박근혜 대통령은 이완구 전 총리가 사퇴한 뒤 도덕성과 개혁성을 갖춘 '새 인물'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총리 후보자만 100명 넘게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돌고 돌아서 현직 법무장관을 택했습니다.
어떤 이유였을까요. 박준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지난달 27일 이완구 전 총리 사퇴 이후 100여 명이 넘는 총리 후보자를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깜짝 발탁'은 없었고 결국 인선 초기부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황교안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총리 발탁 기준으로 '청문회 통과 가능성'이 최우선 순위로 거론됐기 때문에 황 내정자의 청문회 통과 이력이 중요한 발탁 배경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종훈 / 새누리당 원내대변인 (어제)
- "(황교안 내정자는) 법무부 장관 임명 당시 인사청문회를 거친 만큼 이미 도덕성과 자질·능력 등이 검증된 바 있습니다."
100여 명의 후보자 가운데 많은 사람이 도덕성을 강조한 청와대의 '송곳 검증'을 통과하지 못했고,
이를 통과한 후보군 중에서도 국회 인사청문회에 부담을 느껴 손사래를 친 사람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 가족들에 대한 검증까지 이뤄지는 만큼,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총리 인선 때마다 '인물난'이 계속되면서, 야당에선 '돌려막기·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거듭 제기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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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