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늘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청문회엔 황 후보자의 고교 동창인 노회찬 전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40년 친구 노 전 의원은 한마디로 총리로서는 부적격하다고 못박았습니다.
박준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교 동창인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와 노회찬 전 의원.
40여 년 친구인 노회찬 전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해 황교안 총리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자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노회찬 / 정의당 전 의원
- "(황 후보자가 적폐를 해소할 총리 후보로서 적합하다고 판단하십니까?) 전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의 행보는 고교 시절부터 엇갈렸습니다.
황 후보자는 유신체제 당시 학도호국단 연대장에 임명됐고, 노 전 의원은 유신반대 활동에 나섰습니다.
이후엔 각각 공안검사와 노동운동가라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습니다.
이들의 악연이 불거진 건 지난 2005년 '삼성 X파일 사건'입니다.
당시 황 후보자가 지휘했던 수사팀은 '떡값' 수수 의혹을 받은 검사 7명은 무혐의 처리했지만,
도청 녹취록을 폭로한 노 전 의원은 불구속 기소돼 지난 2013년 대법원 판결로 의원직을 잃었습니다.
황 후보자의 또 다른 고교 동창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공과 사를 구분하겠다"며 각을 세우는 상황.
청문회는 마무리됐지만, 앞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임명동의안 표결을 두고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MBN 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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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