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22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양국 외교장관 회담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 정상회담의 발판이 마련될지도 관심입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우리 외교당국은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광일 / 외교부 대변인
-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일을 맞아 적절한 고위인사의 각 기념행사 참석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11일) 도쿄에서 열린 위안부 문제 국장급 협의에서도 양국 정부인사의 참석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윤 장관의 일본 방문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 장관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3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초청해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계획이 성사된다면 2013년 윤 장관 취임 이후 첫 일본 방문이라는 점에서 양국 외교장관의 회담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특히 경색된 한일관계 속에서도 윤 장관의 일본 방문이 추진되면서, 박근혜 정부 들어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던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관건은 양국이 첨예하게 대립 중인 과거사 문제입니다.
협상이 진행 중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조선인 징용시설의 세계유산 등재에서 진전을 이룰 경우, 정상회담까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