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장기근속 공무원에 대해 해외시찰 명목으로 유럽여행을 보내주며 가족들까지 부적절하게 여행비용를 제공한 것으로 18일 드러났다.
이날 감사원은 인천광역시·강화군에 대한 기관운영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인천시장에게 예산 집행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인천시는 30년 이상 장기근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사기 진작을 목적으로 해외시찰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시는 2013년 3∼4월 해외시찰 명목으로 장기근속 공무원 80명 뿐만 아니라 동반가족 80명에 대해서도 7박9일 동안 유럽여행 경비 등 6억 6000만원을 지급했다.
감사원은 인천시가 공무원에 대한 국외 여비를 집행할 때에는 직무와 연관성이 적은 선심성 국외여행은 최대한 억제하도록 되어있는 ‘지방자치단체 세출예산 집행기준’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기준에 따르면 민간인에게 지방자치단체의 사업 수행과 연관성이 없는 선심성 국외여행경비를 집행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또 감사원은 인천시 강화군 인사 담당 직원들이 근무성적평점 순위를 임의로 조정해 부당하게 승진한 사실도 이날 밝혀냈다. 감사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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