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어가고 있습니다.
청와대 연결합니다.
임동수기자
(예, 청와대에 나와있습니다.)
[질문 1 ] 백종천 안보실장이 오늘 오전에 아프간 현지로 떠났죠?
예,
방콕을 거쳐 백 실장은 오늘밤 늦게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도착해 특사 활동에 나섭니다.
현지 상황이 긴박한 만큼 지체할 수 없다는게 청와대의 판단입니다.
백 실장이 도착하면 아프간 정부, 그리고 동맹국 관계자와의 더욱 긴밀한 협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안보실장이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고 있고 두 차례 전화통화를 한 두 정상의 협의 내용을 잘 알고 있어 특사 파견을 결정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특사는 아프간 대통령과 최고위층을 잇따라 만나 석방을 위한 다양한 채널을 가동하게 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볼 때 아프간 피랍사태는 다시 한번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2] 청와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지요 ?
예,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정례브리핑에 앞서 비통한 마음으로 무장 단체를 강력 규탄했고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러 경로를 통해서 배형규 목사 살해를 강력 규탄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청와대는 '한국인 인질 22명'이 모두 생존해 있다'는 탈레반 측 주장과 관련해 "22명은 탈레반 측이 인질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천호선 대변인은 그러나 "피랍자 중에 일부라도 아프간이나 국제치안유지군의 관할권에 들어온 적이 없다"며 피랍자 8명이 한때 석방됐다가 되돌아갔다는 외신보도와 관련해서도 "아직 확인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청와대는 무분별한 외신보도에 유감을 표시하고 국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인 만큼 확인되지 않는 내용을 보도하지 말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아프간 정부측이 잘 협조를 하고 있다고 말한 천 대변인은 미국과도 필요한 협조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명의 희생자 없이 안전하게 돌아오게 하겠다던 청와대의 약속은 끝내 지켜지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더이상의 희생은 안된다는 게' 정부의 의지이고 또 약속입니다.
다행인것은 무장 단체와 아프간 중앙정부와 협상의 끈은 유지되고 있고 납치범들 역시 우리 정부와 접촉을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무사귀환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냉정하게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또 희생된 배형규 목사의 시신 운구에 대해 청와대는 수송편이 확보되는 대로 가능하면 늦지 않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임동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