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북한의 인권상황을 감시하는 유엔 북한인권사무소가 오늘 서울 한복판에 문을 열었습니다.
북한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찬반 단체들의 집회가 잇따른 가운데 서울 한복판에 유엔 북한인권사무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사무소에는 유엔 직원들이 파견돼 북한의 인권상황을 모니터하고 인권침해 증거를 기록하게 됩니다.
유엔의 인권수장으로 11년 만에 한국을 찾은 자이드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직접 개소식을 주최했습니다.
▶ 인터뷰 : 자이드 라아드 알 후세인 / 유엔 인권최고대표
- "여전히 수백만 명이 전체주의 시스템에 갇혀 자유를 부정당하고, 점차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것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앞서 인권사무소가 서울에 설치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징벌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어 인권사무소 설치를 이유로 지난 19일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불참을 통보하며 반발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순수한 스포츠 교류에 정치문제를 결부시킨 것에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또, 윤병세 외교장관과 홍용표
▶ 인터뷰 : 윤병세 / 외교부 장관
- "핵프로그램 개발에 투입되는 자원들이 북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더 나은 목적을 위해 사용돼야 합니다."
북한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경색된 남북관계는 더욱 얼어붙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