껄끄러웠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대표가 어제 심야회동까지 4시간이 넘게 담판회동을 가졌는데 딱 떨어지는 이렇다 할 결과가 없습니다.
두 사람이 회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을 열지 않아 맹탕 회동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당무 거부 열흘 만에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종걸 원내대표.
이 원내대표의 최고위 참석은 전날 문재인 대표와의 독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직 인선으로 촉발된 갈등을 걷어내고자 심야까지 무려 4시간여 회동을 한 문재인, 이종걸 투톱.
그러나 긴 회동에도 불구하고 소통을 원활히 하겠다는 것과 최재성 사무총장을 내년 총선 공천과정에서 배제하라는 요구만 있었을 뿐 딱떨어지는 합의는 없습니다.
일단 이 원내대표는 회동결과에 대해 겉으로는 만족한다면서도 구체적인 논의나 합의 내용은 말하지 않았고.
▶ 인터뷰 : 이종걸 /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 "지금까지 소통이 부족해서 어려웠던 점을 잘 인식해서 당의 어려움, 당의 앞으로 출렁거리는 것들을 항상 염두에 두고 소통을 잘해서…."
문 대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대변인에게 물어보시죠."
두 사람의 함구 때문에 일각에서는 발표할 것도 없는 맹탕 회동이지 않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신경전을 펼치던 당내 투톱의 앙금은 일단 봉합된 듯 보입니다. 그러나 후임 인선 등을 놓고 갈등이 다시 불거질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 같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