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를 놓고 당·청 갈등을 빚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버티기가 장기전으로 치닫는 모습입니다.
자진 사퇴를 주장하는 '친박'계는 오는 6일을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공개 비판 후 불거진 유 원내대표 거취 논란이 장기화하고 있습니다.
'속전속결'로 마무리 될 것을 기대했던 청와대와 새누리당 내 친박계 의원들은 적잖이 당황한 모습입니다.
특히, 유 원내대표의 자진 사퇴를 압박하는 데 대한 여론마저 호의적이지 않다는 게 부담입니다.
청와대가 침묵하는 가운데, 일단 친박계 의원들은 국회법 재개정안이 폐기될 것으로 보이는, 오는 6일을 유 원내대표 사퇴 데드라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유 원내대표는 오는 7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다시 열겠다고 밝히면서 '6일 자진 사퇴론'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새누리당 원내대표(어제)
- "7월 7일 오후 2시에 국회 및 국가인권위원회 소관 업무 보고와 결산을 심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에 따라, 청와대와 친박계 의원들은 유 원내대표의 6일 사퇴 거부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두고, 추가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 논란 장기화로 청와대와 친박 모두 해법 모색에 열심이지만, 그렇다고 마땅한 압박 수단도 없어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