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후임 사무총장에 수도권 친박(친박근혜)계 3선 중진인 황진하(경기 파주) 의원을 임명했다.
또 공천 관리에서 사무총장 다음으로 중요한 자리인 제1사무부총장에는 충청권 비박계 재선의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이 임명됐다고 당 관계자들이 밝혔다.
황 신임 사무총장은 2002년 한국인 최초로 유엔 다국적평화유지군(PKF) 키프로스주둔 사령관을 역임한 육군 장성(중장) 출신이다. 현재 국회 국방위원장이어서 당직을 맡게 되면 국회직을 내놓아야 한다.
홍 제1사무부총장은 정통 당료 출신으로 지난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냈고, 원외 시절엔 한국농어촌공사 사장도 역임했다.
원외 몫인 제2사무부총장에도 수도권 원외 당협위원장(수원갑)으로 서청원 최고위원의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을 임명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같은 인터넷 여론을 담당하는 제3부총장은 일단 공석으로 뒀다.
박 전 의원은 수원 지역에서 제16·18대 국회 재선 의원을 지내 수도권 여론 흐름을 파악하는 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천 실무를 전담하는 사무총장단 전원을 수도권과 충청권 의원으로 낙점한 것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자신에게 임명권이 있는 당직은 모두 ‘비(非)영남 인사’로 채운다는 김 대표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황 사무총장과 박 2부총장은 친박계이지만, 홍 1부총장은 비박계로 계파 간 균형도 어느 정도 맞췄다.
재선인 김영우(경기 포천·연천
대표가 임명하는 주요 당직 가운데 서열 2위와 3위인 전략기획본부장과 홍보기획본부장은 일단 공석으로 두고 인선 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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