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제에 대해 청와대는 남북간 협의를 통해 설정해야 한다며 아직도 조율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청와대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임동수 기자
(예, 청와대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남북 정상회담 의제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내실있는 남북 정상회담이 되기 위해 무엇을 논의할까?'
정상회담의 관건은 바로 의제입니다.
국민들은 북한 핵 완전 폐기 라든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기본틀 마련 같은 것을 바라고 있습니다.
나아가 정전협정을 대체할 평화협정의 앞단계로 평화 선언 채택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청와대는 보다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의제에 대해 천호선 대변인은 오늘(9일) 정례 브리핑에서 "남북간 예비 접촉을 통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뷰 : 천호선 / 청와대 대변인
-"부서들이 여러 가지 구상들을 해 낼 수는 ...최종 의제가 확정되기 까지 많은 단계가 필요합니다."
또 "꼭 남북이 아니더라도 다른 국가 회담에서도 양국간 문제에 대해 모두 이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비접촉 날짜와 대표단 구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대해 천 대변인은 "실무적 준비는 통일부 장관이 단장이어서 통일부에서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천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도 오늘 오후 4시부터 청와대 차원에서 태스크포스가 예정돼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4자 회담 가능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천 대변인은 "4자회담은 다른 과제가 관련돼 있는 것"이라면서 "남북관계가 풀려가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그때가서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질문 2] 한나라당의 반대 입장에 대한 언급도 있었죠 ?
정상회담을 두고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다는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 천호선 대변인은 "대안은 내놓지도 못하면서 반대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무지이거나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따졌습니다.
또 "근거없는 시기 문제는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다"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인터뷰 : 천호선 / 청와대 대변인
-"내년에도 총선이 있다며 언제 대체 회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재차 "남북 정상회담을 두고 대선 유불리를 따지는 주장은 허상에 불과하고 사실과 다르다"며 "함께 회담을 준비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한나라당의 반응에 대해 당황스럽다며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인터뷰 : 천호선 / 청와대 대변인
"반응을 어떻게 저렇게 내놓을 수 있는지 당황스럽다. 냉전의 관습을 평화의 습관으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시대가 바뀌었다."
천 대변인은 "한나라당에게 바란다"며
"냉전의 시계를 평화의 시계로 바꿔가는 데에는 아무런 장애가 없다고 말한 뒤 유불리를 따질 필요가 없는 좋은 일이며 한나라당의 동참"을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mbn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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