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이 만날 때 대통령의 옆 자리엔 누가 앉을까요?
과거에는 재계 서열 순서대로 자리가 정해졌지만, 어제 박 대통령과 기업 총수들의 만남에서는 이 법칙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 옆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이 서 있습니다.
대통령과 대화를 많이 할 수 있는옆 자리는 재계 1,2위 기업 대표의 자리였습니다.
2013년 박근혜 대통령과 10대그룹 총수들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도 이 원칙은 이어졌습니다.
박 대통령의 양옆에 이건희 회장, 정몽구 회장이 앉았습니다.
재계를 대표하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겸 GS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두산그룹 회장은 박 대통령과 마주 볼 수 있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어제 간담회에서는 자리 배치의 원칙이 깨졌습니다.
박 대통령의 오른쪽엔 재계를 대표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왼쪽엔 창조경제혁신센터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 대구센터장이 앉았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대기업이 지속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찬과 기념사진 촬영 때도 박 대통령의 좌우엔 재계를 대표하는 박용만 회장과 허창수 회장이 자리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확대, 노동 개혁 등을 추진하려면 재계 전체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청와대가 재계 수장들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