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절차를 논의할 준비접촉이 내일(14일) 개성에서 열립니다.
경의선을 이용한 왕래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는 28일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작업이 촉박한 일정 속에 하나 둘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측이 제안했던 '13일 접촉'에 대해 가타부타 답이 없었던 북한측은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접촉을 내일 개성에서 열자고 제안해 왔습니다.
인터뷰 : 김남식 / 통일부 대변인
-"북측은 오늘 오전 전화통지문을 통해 14일 오전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준비접촉을 갖자고 알려왔습니다. 우리측은 이에 대해 동의하는 전통문을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남북은 일단 이번 준비접촉을 통해 왕래경로와 절차, 대표단의 규모, 구체적 체류일정 등을 확정 지을 계획입니다.
관심을 끌고 있는 경의선을 이용한 방북 문제 등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북측이 경호상의 문제나 홍수로 인한 철도 유실 문제를 들어 거부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우리 정부는 육로 방북을 고집할 뜻은 없다고 항로 이용 가능성도 미리 열어둔 상태입니다.
이럴 경우 노무현 대통령은 공군 전용기를 타고, 인천공항과 평양 순안공항으로 이어지는 서해 직행로를 왕복하게 됩니다.
이번 접촉에서 북측은 최승철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단장으로 한 대표단 3명이, 우리 측에서는 이관세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3명의 대표가 각각 나설 예정입니다.
북측 단장으로 나오는 최승철 통일전선 부부장은 대남 실세이자 김정일 위원장과 직접 통하는 것으
시일이 촉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1차 회담때 경험이 있는 만큼 두 세차례의 준비접촉을 거쳐 다음 주에는 선발대 파견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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