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음 달 있을 2차대전 전승기념일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을 초청했는데요, 참석 여부를 놓고 청와대와 외교 당국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베 일본 총리가 중국 방문 계획을 접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은 다음 달 3일 있을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등 각국 정상 50여 명을 초청했습니다.
▶ 인터뷰 : 취루이 / 중국군 총참모부 부부장 (지난 6월)
- "파시즘과 맞서 싸운 중국인들의 희생과 역사에 대한 기여를 알리겠습니다."
서방 국가 정상들은 대부분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중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박 대통령은 참석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 방문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아베 일본 총리의 9월 방중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주요 우방국 가운데 한국 정상만 행사에 참석하는 격이어서, 한미 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박 대통령이 중국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경색된 한일 관계의 출구를 찾아볼 기회도 사라졌습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한중 관계에 도움이 되겠지만, 선뜻 중국행을 선택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청와대와 외교 당국이 복잡한 외교 방정식을 풀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