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여론은 33%에 그쳐 8주째 답보 상태를 보였다. 여론조사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33%, 부정적 평가는 56%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층의 64%가 박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87%와 무당층의 64%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동개혁 완수의 의지를 강조한 대국민 담화나 광복 70주년을 맞은 특별사면, 14일 임시공휴일 지정 등에도 여론의 반향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차기 정치지도자로 누구를 가장 선호하냐고 물은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6%,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5%의 지지율을 얻었다. 박 시장이 3개월 연속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김 대표가 최근 한달 새 1%포인트 차이로 바짝 다가선 모양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12%),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9%), 오세훈 전 서울시장(6%),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4%), 이재명 성남시장(4%),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2%)이 그 뒤를 이었다.
차기 정치지도자로 박 시장을 꼽은 사람들은 선호 이유로 ‘서울시장직을 잘 수행해서’(16%), ‘시민 입장에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8%였다.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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