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5일부터 기존보다 30분 늦춰진 표준시를 적용하면서, 당장 개성공단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불과 10분 거리를 오가며 시차 계산을 해야 하는 탓에 앞으로 남북교류 확대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성공단을 오가는 관문인 남북출입사무소, 시차에 주의하라는 안내가 눈에 띕니다.
북한이 기존보다 30분 느린 표준시인 이른바 평양시를 적용하면서 출입경 시간도 변경됐습니다.
첫 출입경 시간은 북측 기준에 맞춰 우리 시간으로 오전 9시, 마지막은 오후 5시 30분으로 30분씩 늦춰졌습니다.
통일부는 동질성을 훼손하는 북한의 표준시 변경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하면서도, 개성공단에서는 북측 기준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 "여러 우려가 있지만, 국제적 관례, 이것은 그 지역의 시간에 맞춘다는 것입니다. 개성공단에, 현지에 있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서…."
입주기업들은 공단과 남측 본사와의 시차로 혼선이 있었지만, 다행히 생산에 큰 차질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옥성석 /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 "서울이나 북한이 똑같은데, 시간이 다르다는 게 좀 안타깝고, 어쨌든 우리가 북쪽에서 사업하니까, 북측 요구대로 지켜야지 방법 있습니까…."
개성공단뿐 아니라, 남북 당국 간 접촉과정에서도 갈등이 빚어졌습니다.
북한은 오늘 양측의 전통문을 교환하는 역할을 하는 판문점 연락관의 약속된 통화시각을 일방적으로 30분 늦췄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