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부가 21일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워치콘(Watch Condition)’을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워치콘’과 ‘데프콘(Defense Readiness Condition)’의 차이는 무엇일까?
워치콘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감시하는 ‘정보감시태세’를 말하는 반면, 테프콘은 ‘전투준비태세’를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1953년 정전협정 이후 워치콘과 데프콘은 평소에 각각 4단계로 유지된다. 만약 위기가 높아지면 3, 2, 1로 단계적으로 올라간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워치콘의 경우 ▲5단계: 위협 징후가 없는 일상적 상태 ▲4단계: 계속적 감시가 요구되는 잠재 위협 존재 상태 ▲3단계: 특정한 공격징후 포착 상태 ▲2단계: 제한적인 공격 발생 상태 ▲1단계: 적의 도발이 명백한 상태 등으로 구분한다.
워치콘의 단계가 높아질수록 감시 수단인 첩보위성, 조기경보기, 정찰기 등의 출격 횟수가 많아지고 정보분석 요원도 늘어난다. 북한을 감시하기 위해 동원되는 장비는 대부분 미군 소유이므로 워치콘의 격상ㆍ발령을 위해서는 한미 양국의 정보당국 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
데프콘은 ▲5단계: 적의 위협이 없는 안전한 상태 ▲4단계: 적과 대립 중이나 군사개입 가능성이 없는 상태 ▲3단계: 군사개입 가능성이 있는 긴장상태 ▲2단계: 적이 공격준비태세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상태 ▲1단계: 전쟁이 임박한 상태로 분류한다.
만약 데프콘 3단계로 격상하면 우리 군이 가지고 있는 작전권이 한미연합사령부로 넘어가고, 전군의 휴가·외출이 금지된다. 데프콘 2단계에는 전군에 탄약을 지급하고 부대 편제 인원을 100% 충원한다. 데프콘 1단계시 동원령을 선포하고 전시체제로 돌입한다.
지난 1999년 6월 15일 서해상에
워치콘·데프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워치콘·데프콘, 두 가지 다르구나” “워치콘·데프콘, 평소엔 4단계네” “워치콘·데프콘, 데프콘도 격상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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