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북측의 첫 도발이 있고 70여 분이 지나 우리 군의 대응사격이 있었는데요.
이를 놓고 사건 발생 초기에만 해도 우리 군의 늑장대응이었다는 비판여론이 거셌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늑장대응이었을까요?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측의 첫 도발이 있고 우리 군의 대응사격이 있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71분.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전 당시 13분 만에 반격한 것과 비교하면 늦은 대응입니다.
▶ 인터뷰 : 황희종 / 국방부 기획조정실장
- "탐지장비를 통해서 (포탄을) 추적을 해왔고 다만 명확한 물증을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조금 지연됐습니다."
우리 군이 시간을 지체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우선 북한의 첫 포격이 단 한 발이었다는 점이 우리 군의 대응시간을 늦췄습니다.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북한의 첫 포격이 한 발이었고, 가끔 레이더에 허상이 잡히는 경우가 있어 확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첫 도발 당시 북측에서 여러 발을 쐈다면 즉각 대응이 이뤄졌겠지만, 단 한발이어서 확인 작업이 필요했던 겁니다.
그리고 북한은 두 번째 도발 땐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평곡사포를 사용했습니다.
레이더로 탐지되지 않아 우리 군은 포격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고, 결국 적의 포에서 나오는 연기를 보고 나서야 대응 사격을 했습니다.
여기에 북측이 우리 측에 인명이나 시설 피해를 입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중히 적의 타격지를 지정해야 했던 절차도 대응 사격을 늦춘 요인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