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영향 미치면 국민 저항"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와 의제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남북 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경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연일 남북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한 견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 후보는 특히 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계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후보
- "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끼칠 만한 일을 해서는 안되고 그럴 경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 후보는 전날 김수환 추기경을 만난 자리에서는 더 강경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핵이 있는 상태에서 협상하면 핵을 인정하는 게 되는 것 아니냐."

"노무현 대통령이 의제를 분명히 안하고 잔뜩 합의해 오면 차기 대통령이 이행해야 하니 걱정이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도 남북정상회담 연기를 주장했습니다.

차기정권에서 하는게 바람직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적어도 대선 이후에 하라는 주문입니다.

한나라당은 특히 정상회담이 두 달 연기된 배경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북한 수해가 아니라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가 회담 연기의 진짜 이유가 아니냐는 의심입니다.

정상회담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자칫 대선정국에서의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