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뢰도발부터 남북 고위급 접촉까지 남북관계는 그야말로 냉온탕을 오가며 긴급하게 돌아갔습니다.
긴장감이 팽팽했던 그간의 상황을 이성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4일 오전 7시 40분.
경기 파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통문에서 목함지뢰가 폭발해 수색작전 중이던 부사관 2명이 중상을 입습니다.
북한의 도발임을 확인한 합동참모본부는 11년 만에 대북확성기방송을 재개합니다.
확성기방송에 위협을 느낀 북한은 20일 육군 28사단 예하부대 인근 야산에 고사포 1발과 직사화기 3발을 포격합니다.
우리 군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군사분계선 북쪽 500m 부근에 자주포 29발을 대응 사격했습니다.
북측의 잇단 도발에도 청와대가 확성기방송 방침을 접지 않자 급기야 북한은 군사행동을 감행하겠다고 밝힙니다.
북한이 정한 군사행동 시점은 어제(22일) 오후 5시 반.
포문을 먼저 연 건 북한이었습니다.
오전 10시 반부터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견인포를 배치하며 우리 측 확성기 타격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위기가 고조된 오후 1시엔 최전방 접경지역에서 일제히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오후 3시 대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됩니다.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남북 고위급 접촉 성사를 발표하면서 팽팽했던 긴장감도 수그러들었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