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차 고위급 접촉을 이어가는 상황 속에서도 전력을 두 배로 증강시키고 있다는 소식을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하지만, 김포 애기봉 인근에서 바라본 북한 땅은 겉으로는 아무 움직임도 없이 적막하다고 합니다.
강호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서울에서 한강변을 타고 김포로 향하면 철책들이 곧 눈에 들어옵니다.
경기도 김포 애기봉 전망대는 현재 민간인 출입이 전면 통제된 상태.
북한의 갑작스런 도발로 안보관광에 나선 민간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포 애기봉 출입 초소
- "(민간인들 전혀 못 들어가는 거예요?) 아마 안될 겁니다."
애기봉 인근 철책지역에서 최대한 북한 땅이 가까운 곳으로 접근해 봤습니다.
▶ 스탠딩 : 강호형 / 기자
-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철책에서 북한 땅까지는 불과 1.5km에서 2km에 불과합니다. 남과 북의 정면 대치상황과는 정 반대로 북한땅의 모습은 적막감만 감돌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보이는 곳은 황해남도 개풍군으로 북한체제를 선전하기 위해 1982년 지어진 선전마을이 있는 곳입니다.
연립식 주택을 지어 놓았지만, 실제 주민들은 거주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농번기에 모내기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들이 간간히 보였지만 현재 이곳에는 주민들의 모습도, 초소 주변 북한군의 모습도 포착되지 않습니다.
남과 북이 2차 접촉을 이어 가는 가운데 겉으로는 협상을, 속으로는 전력을 증강하는 북한의 화전양면전술.
적막한 북한 땅이 더 멀어 보이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