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다음 달 열릴 열병식에서 최첨단 무기를 공개하며 군사력을 과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여기에 남북한과 일본, 러시아의 정상을 초청해 고차원의 균형외교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가 다음 달 열리는 열병식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열병식에는 1만 명의 중국군이 사열하는 가운데 대륙간 탄도미사일 '둥펑'과 첨단 전투기가 대거 등장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전승 70주년을 맞아 자국의 군사력 과시와 함께 외국 정상을 대거 초청해 주변 국가에 보이지 않는 외교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남북한 균형외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이 확정된 가운데 북한에서는 최룡해 북한 노동당 비서가 참석을 결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국은 최근 소원했던 북·중 관계를 복원하면서 남북한 균형 외교를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열병식 당일 박 대통령 뒷줄에 최 비서의 자리를 배치해 서로 인사를 나누도록 유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본에 두 가지 메시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국의 초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초청 그 자체가 중국의 평화 외교를 상징하는 측면이 큽니다.
동시에 열병식에서 공개할 첨단 무기는 일본 우익 세력에 대한 분명한 경고를 뜻합니다.
러시아와는 푸틴 대통령의 열병식 참가로 중·러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