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박근혜 전 대표가 연설에서 '화합'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은 가운데 일부 관계자들은 이명박 후보 측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선 후 자택에 칩거하던 박근혜 전 대표가 일주일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캠프 공식 해단식에 참석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경선 패배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 박근혜 / 전 한나라당 대표
-"앞으로도 저는 바른 정치를 할 것이고 여러분과 힘을 합해 좋은 나라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하지만 해단식 분위기는 화합을 강조하는 당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우선 박 전 대표가 공식 연설에서 '화합'이나 '정권교체'라는 용어를 한 번도 언급하지 않은 점이 눈에 띕니다.
박 전 대표는 이명박 후보와의 회동에 대해서도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여기에 해단식에 참석한 캠프 관계자들은 격앙된 목소리로 이명박 후보 측에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 서청원 / 박근혜 캠프 고문
-"국민의 마음을 달래고 하나가 되려해도 시원찮은데 누구보고 건방지게 반성하라고 하느냐."
경선 후 화합이 쉽지 않아 보이는 대목입니다.
때문에 해단식치고는 상당한 규모인 1천500명의 지지자가 참석해 여전한 세를 과시한 박 전 대표의 향후 행보가 더욱 주목될 수 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