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갈등 봉합을 위해 현역 의원을 포함한 당협위원장을 모두 불러모았는데, 박근혜 전 대표 측이 대거 불참해 결국 반쪽짜리 화합의 장에 그쳤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호남을 아우르는 지리산 자락에서 열린 한나라당 화합 워크숍.
워크숍에 참석한 이명박 후보는 화합을 해야 하는 이유는 경선 갈등 봉합 때문이 아니라 역사적 당위성 떄문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쟁하고 싸웠기 때문에 화합한다는 의미보다 역사적 주어진 소명 정권교체를 위해 화합하지 않으면 안되는 당위성이 있다."
경선 후 당 안팎에서 박 전 대표 측과의 갈등이 지나치게 부각되는 것을 경계하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입니다.
강재섭 대표도 정권교체를 위해서 모두가 한 몸이 되자며 이 후보의 말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후보의 캠프는 다 사라졌다. 여러분들이 한당 캠프를 차리는 각오로 이제 모두 단단하게 캠프 차리고 앞으로 나가야 하겠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바람과는 달리 화합을 위한 길은 아직 멀어 보였습니다.
워크숍 전부터 불참을 시사했던 박근혜 전 대표 측 핵심 인사들은 예상대로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또 참석한 박 전 대표 측 의원들도 승자는 패자를 좀 더 배려해야 한다고 말해 앙금이 여전함을 시사했습니다.
당 일각에서는 이번 워크숍이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윤석정 / 기자
-"하지만 1박 2일의 일정으로 지난 1년여간 쌓인 갈등이 해소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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