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도발과 포격도발 책임을 지고 문책 당한 것으로 알려졌던 북한의 군 수뇌부들이 김정은을 수행했던 사실이 보도됐습니다.
이들의 건재가 확인된 겁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청년중앙예술선전대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북한군 서열 1위인 황병서 총정치국장, 2위인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3위인 리영길 총참모장 등 군 수뇌부가 동행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황병서 동지, 최룡해 동지, 박영식 동지, 리영길 동지. 군대와 사회의 예술단체 성원들이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이들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정은의 수행이 보도됨으로써 건재함이 과시된 겁니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조직개편을 단행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지난달 28일)
- "당 중앙 군사위원회 일부 위원들을 해임 및 임명하였으며 조직문제가 취급됐습니다."
당시 지뢰도발과 포격도발의 책임을 지고 군 수뇌부가 문책당했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특히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8일 북한의 정권수립 67주년을 맞아 개최한 중앙보고대회에서도 최룡해에 자리를 내주고 모습을 감춰 경질에 더욱 무게가 실렸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군정의 지휘체계에는 큰 이상이 없고 단지 일선 책임자, 그리고 중간의 지휘계통 여기에 대해서 약간의 문책성이 있지 않을까…."
북한은 여전히 지뢰도발에 대해 부인하는 상황.
군에 대한 문책을 단행할 경우 도발을 오히려 인정하는 셈이어서 당분간 북한군 수뇌부들의 위치는 확고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