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김무성 대표 둘째 사위의 마약 건을 놓고 지금 여의도에서는 음모설까지 돌고 있다고 합니다.
누가, 왜 이 시기에 이 정보를 흘렸냐는 겁니다.
자세한 내용,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중순, 일부 충청지역 일간지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둘째 딸 현경 씨가 결혼한다는 소식이 보도됐습니다.
사돈이 충청지역 건설업체 집안이었기 때문인데, 공교롭게도 그 무렵부터 예비 사위에 관한 좋지 않은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리곤 비공개 결혼식을 치른 지 보름 만에 둘째 사위의 마약 사건이 보도됐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사위를 둘러싼 소문과 결혼식, 그리고 마약 복용 사실 폭로가 한꺼번에 이뤄진 셈입니다.
이를 두고 정가에서는 이른바 '권력 암투설'이 퍼지고 있습니다.
유명인도 아닌데 사위에 대한 소문이 일찌감치 퍼진 것도 그렇고, 익명 보도가 뜨기가 무섭게 판결문 파일이 급속히 퍼진 것도 예사롭지 않다는 겁니다.
새누리당 한 중진 의원은 "그나마 빨리 수습해 더 큰 화는 막았다"고 평가했지만 "어떤 식으로든 김 대표에게 흠집이 난 건 사실이고, 이런 점을 노리고 치밀하게 기획된 작품이 아닐까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의원은 "생각보다 빨리 당을 장악하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김 대표에 대한 모종의 경고 메시지일 것"이라며 이른바 '길들이기'설에 힘을 실었습니다.
부친의 친일 논란에 이어, 사위의 마약 사건까지.
갈 길 바쁜 김 대표앞에 예상치 못한 악재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영상취재: 배병민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