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사위의 마약 사건으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 여부로 곤혹스러운 처지인데요.
두 대표가 나란히 법회에 참석해 현재의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능인선원 개원 30주년 봉축 대법회에 나란히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양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지금의 곤혹스러운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 "약사대불은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아픔과 슬픔을 소멸시켜주는 구원불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도 지금 마음이 많이 아픈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약사여래는) 저를 비롯해서 아까 김무성 대표님을 비롯해서 몸과 마음이 아픈 이 시대 중생들에게 가장 절실한 도움을 주는 부처님입니다."
김 대표는 둘째 사위의 마약 투약 판결과 관련해 '양형 봐주기 논란'에 휩싸였고, 문 대표는 자신의 재신임 여부를 두고 정치적 시험대에 오른 상황.
약속이나 한 듯, 동병상련의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여기에다 최근 아들의 병역 기피 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아픈 인사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세상에 아픈 사람들이 참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공교롭게도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들에겐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앙을 없앴다는 약사여래부처가 절실했던 하루였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