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북한 나선 지역에 큰비가 내려 현재 수해복구가 한창인데요.
김정은 제1위원장이 피해지역을 찾아 다음 달 노동당 창건일 전까지 복구작업을 무조건 끝내라고 지시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럭은 흙바닥에 처박혀 있고, 아파트는 외벽까지 떨어져 나간 채 물에 잠겨 있습니다.
지난달 말 내린 큰비로 40여 명의 사망자와 1만 명의 이재민이 생긴 북한 나선시의 참혹한 모습입니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수해복구 현장을 직접 찾아,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 전까지 반드시 복구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인민군대가 나선시 피해복구를 전적으로 맡아 당 창건기념일 전으로 와닥닥 끝낼 데 대한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명령을 하달하시었다."
지금까지 군인을 중심으로 7만 명 규모의 복구 인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매체들도 복구 작업을 '전투'로 표현하며 속도전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나선시 일꾼과 근로자들이 한 사람같이 떨쳐 나와 큰물(홍수) 피해 복구 '전투'를 힘있게 벌이고 있습니다."
수해복구를 서두르는 이유는 대내외 선전용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당 창건 70돌을 앞둔 상태에서 대내외적으로 북한 체제가 상당히 안정적이다 이런 것들을 보여줘야 되는…."
한편 나선시 일부 공장은 피해 복구를 마치고 생산을 재개하며, 당 창건일 준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