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으로 징계를 받았던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사면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를 놓고 당 지도부 조차 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에 적절하지 않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막말' 논란으로 1년간 당직 자격이 정지됐던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6개월 정직으로 한 차례 징계가 줄어들더니,
지난 23일 징계 시한을 두 달 남기고 '당 화합'을 명분으로 사면받아 최고위원직에 복직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민홍철 / 새정치연합 윤리심판원 간사 (지난 23일)
- "당의 화합을 위해서 다시 최고위원회의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참작해서…."
하지만, 이러한 조치를 놓고 MBN이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물어보니 비판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막말 논란'의 당사자였던 주승용 최고위원 등 최고위원 6명 중 3명은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새정치연합 최고위원
- "오전에는 당의 분열을 일으키는 혁신안 발표하고 오후에는 통합한다고 해서 정청래 풀어주고, 이건 앞뒤가 안 맞는 거죠."
한 최고위원도 당 지도부가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기에 적절치 않은 조치라고 지적했습니다.
나머지 최고위원 3명 중 2명은 이 사안을 언급하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고, 한 명은 전화기가 꺼져 있었습니다.
당의 화합을 위한 조치가 명분이었지만, 적어도 최고위원 가운데 이를 인정하는 목소리는 전혀 없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