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앞둔 당에서 공천권 다툼은 늘 있는 일입니다.
특히 새누리당은 지난 18대 총선 때부터 이른바 친이, 친박계 간의 혈투를 반복해 왔는데요.
새누리당의 '공천 잔혹사'를 김민혁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 기자 】
공천을 둘러싼 당내 혈투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한나라당의 주류였던 친이계는 이방호 사무총장을 앞세워 친박계 의원들을 공천에서 대거 배제했습니다.
이른바 '공천 학살'의 시작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당시 한나라당 의원 (지난 2008년)
- "결국, 저는 속았습니다. 국민도 속았습니다. "
밀려난 친박계들은 탈당 후 '친박연대'를 구성해, 14석을 얻어 국회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4년 뒤 열린 19대 총선.
공천 주도권을 쥔 건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권영세 당시 사무총장 등 칼자루를 쥔 친박계는 안상수 창원시장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거물급 친이계 의원들을 대거 잘라냅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지난 2012년)
- "낙천자도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빠지지 않고 나타난 공천전쟁이 내년 4월 20대 총선을 몇개월 앞두고 또다시 벌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