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표의 '말 바꾸기' 논란에 분열하는 듯했던 비박계 의원들이 다시 김 대표 지원에 나선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당이 친박계 위주로 돌아가는 건 아닌 것 같다'는 판단이 선 것 같습니다.
김은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지간해선 쓴소리를 하지 않던 비박계 중진 정병국 의원이 당내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새누리당 의원
- "(논의 기구) 구성 자체에서부터 무슨 생각들을 하고 계시는지, 그 과정에서부터 충돌을 하고,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인다고 하면…."
언뜻 친박과 비박을 모두 비판한 것 같지만, 사실상 수세에 몰린 김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쓴소리'의 대명사인 이재오 의원은 존재만으로도 힘을 보탰습니다.
무려 석 달 만에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했는데, 회의 도중 김 대표에게 종종 귓속말을 하면서 친근감을 보였습니다.
대신 공개발언을 일절 없었습니다.
이 의원은 앞서 '안심 번호제' 의총 때도 직접 참석해, 찬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새누리당 의원 (지난달 30일)
-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자는 이야기니깐, 그 점에 대해선 반대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겠어요."
▶ 스탠딩 : 김은미 / 기자
- "새누리당내 비박계 의원들은 잠깐의 실망감을 뒤로 하고, 아무래도 친박보다는 더 가까운 김무성 대표 구하기에 나선 모습입니다. MBN뉴스 김은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