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열병식에서는 '낭랑장미'라 불리는 미녀 의장대가 전 세계 주목을 받았죠.
김정은이 여기에 자극을 받았을까요?
내일(10일) 열병식에서 북한 여군의 자태를 과시하라는 엄명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서 사상 처음 모습을 드러낸 미녀 의장대.
'낭랑장미'라 불리는 미모의 엘리트 여군들은 남자 군인들과 똑같은 훈련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첸 첸 / 열병식 비행중대 책임자 (지난 8월)
- "우리에게 가장 힘든 부분은 서 있는 동안 소총을 드는 것입니다. 소녀들이 들기엔 꽤 무거운 무게입니다."
기강 면에서는 중국 여군보다 뛰어나면 뛰어났지 절대 밀리지 않는다는 북한 여군.
키 160cm 이상에 출신 성분까지 고려해 선발된 여군은 여섯 달 전부터 합숙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다리를 90도 가까이 들어 올리는 이른바 '하이킥' 행진 연습으로 몸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정아 / 장교 출신 탈북자 (열병식 참여)
- "여자들이 버티기에는 정말로 힘들고요. 첫째 척추가 많이 무너지고요. 둘째 가장 많이 걸리는 게 치질입니다. (저는) 영양실조로 쇼크가 왔었고, 하반신 마비가 두 번 왔습니다."
특히 중국의 열병식에 자극받은 김정은은 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을 앞두고 "여군의 자태를 뽐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따로 여군 의장대가 없는 북한이지만 이번 열병식엔 군악대에 미녀 군인만을 엄선했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의 미녀 군단이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