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열병식에서 공개된 수많은 무기 중 가장 눈에 띈 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이었습니다.
지난 2012년 처음 등장했을 때와는 모습이 다소 달라서였는데, 군 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12년에 거행됐던 열병식은 말 그대로 신무기의 향연이었습니다.
자폭 공격이 가능한 무인 비행기는 물론,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까지 처음으로 공개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KN-08은 사거리 1만 2천 km 정도로, 미국 서부까지 타격할 수 있어 주변국들도 긴장했습니다.
그리고 3년 뒤 열린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KN-08은 탄두 부분이 개량된 상태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지난번 뾰족했던 미사일 끝이 둥글게 변해, 소형화된 핵탄두 탑재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핵탄두가 소형화됐을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더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열병식에는 사거리 200여 km로 남한 중부까지 타격 가능한 300mm 신형 방사포도 새롭게 공개됐습니다..
2년 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던 이른바 '핵 배낭' 보병부대도 다시 등장했지만, 군 당국은 실전이 아닌 과시용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해 관심이 쏠렸던 잠수함 탄도미사일은 끝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