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창건일을 전후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도발 징후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정성기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 기자 】
북한은 사상 최대 규모의 열병식으로 군사적 위용을 과시했지만, 일각의 예상과 달리 직접적인 무력 도발을 감행하진 않았습니다.
지난 2006년 노동당 창건일 하루 전 1차 핵실험을 하는 등 주요 국경일을 전후해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한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예상을 깨고 북한이 도발을 자제한 것은 무엇보다 중국의 압박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줄곧 김정은 체제의 무력 도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왔고,
이번 열병식에 권력서열 5위 류윈상 상무위원을 파견해 핵개발 포기와 6자회담 복귀 등을 촉구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중간 고위급의 관계복원 그리고 경제협력 강화, 더 나아가서 북-미 대화에서 중국의 중재자 역할, 이 세 가지를 북한이 수용해서 장거리로켓 발사를 잠정 중단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는 20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남북 대화 분위기를 깨지 않으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다만, 북한이 다음주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대북 메시지 등을 지켜보고 도발 카드를 다시 꺼내들 수 있어 방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