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선 새누리당 의원(60)이 지역구 초선 의원 가운데 처음으로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검사 출신인 김 의원은 여당 텃밭인 서울 서초갑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김 의원은 13일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오랫동안 고민해 결정했다”며 “오늘이 총선 6개월 전이라 발표했을 뿐”이라고 담담히 말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내고 “열정과 능력이 뛰어난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도 또 다른 애국의 방법”이라며 “저는 오늘 귀거래사를 부르지만 4년 전 여의도에 들어갈 때 다짐했던 ‘국민에 대한 봉사’라는 초심은 영원히 간직해 다른 방법으로 애국의 길을 찾겠다”고 불출마 소회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마침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서 국회선진화법 개정과 검찰 인사개혁을 ‘마지막 고언’으로 남겼다.
그는 “19대 국회에서 선진화법을 운영해보니 입법흥정, 끼워넣기, 발목잡기 등의 새로운 용어가 탄생했다”며 “선진이란 말이 무색하다. 교섭단체 대표의 동의가 없으면 어떤 법도 표결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내년에 누가 다수당이 될지 모르니 국회의 정상적 운영을 위해 선진화법을 개정해 내년 5월 30일부터 적용하자”고 여야에 제안했다. 검찰 후배인 김현웅 법무부장관에게는 “법무부가 정식 의견을 내고 헌법재판관을 만날 때 의견도 피력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바뀌면 검사들이 모여앉아 누가 잘나겠다 얘기하고 또 현실
현재 서초갑에는 ‘탈박’으로 분류되는 이혜훈 전 의원이 재도전을 준비 중인 가운데 ‘친박’인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신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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