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도정질의 답변 중 잠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최문순(59) 강원도지사가 오는 16일 도의회에 출석해 공개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15일 “최 지사가 내일 열리는 제249회 도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 출석해 신상발언을 하기로 했다”며 “이날 도민과 도의회에 논란이 된 오찬 음주와 실신 등에 따른 도의회 파행운영 등에 대해 공개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 지사는 이날 김시성 도의회 의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시도했으나 통화를 하지 못했다.
김 의장은 최 지사를 대신해 방문한 도 집행부에 지사를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이번 일과 관련한 관계자 문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사는 이날 연가를 내고 오후에 한림대성심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전날 공관을 방문, 최 지사를 진찰한 의료진이 과도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과로로 신체에 문제가 생겨 현기증 등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냄에 따라 건강 이상 여부에 대해 살폈다.
검진 결과는 2∼3일 후에 나올 예정이다.
최 지사는 전날 도의회를 방문한 중국 안후이성 인민대표회의 관계자들과 반주를 겸한 오찬을 하고 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에 나섰다가 쓰러져 음주 논란을 빚었다.
도는 최 지사가 쓰러진 것에 대해 평창에서 개막한 세계산불총회 개막식과 환영 만찬 참석을 비롯해 현안 해결을 위한 국회 방문 등 최근 바쁜 일정에 따른 피로 누적이라고 해명했으나 도의회는 음주 때문이라는 성명을 냈다.
전날 오찬은 도의회가 도에 도지사 주최 오찬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이뤄졌다. 최 지사는 외빈 예우 차원에서 건배 등 인삼주 5∼6잔을 마셨으나 안후이성 인민대표회의 참석자들이 건넨 중국 술은 도 관계자가 맹물로 바꿔줘 마시지 않은 것으로
한편 도의회는 이틀간 예정됐던 도정질의를 취소하고 16일 3차 본회의를 개회할 예정이다.
최문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최문순, 내일 사과하나” “최문순, 검진 결과 3일 후 나오네” “최문순, 과로와 스트레스 때문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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