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정무특보에서 평의원으로 돌아온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재선·인천 남구을)이 “내년 총선에서 현재 의석(159석)을 유지만 해도 우리당은 선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 사무총장 출신인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 분열이 끝날 것으로 보고, 참신한 인물들로 승부를 겨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대해선 “미국이 북핵 문제를 다시 최고 안건으로 고려하게 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면서 “대통령이 외교 전선에서 뛸 때는 국내가 평안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윤 의원은 21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특보 자리를 갖고 총선에 나가면 공정성 시비가 일어날 수밖에 없어, 몇 주 전부터 청와대에 우려를 계속 전달했다”며 전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 총선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았다. 그는 “우리 내부에서는 야권 분열 국면 때문에 여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있는데, 야권 분열은 극복될 것이고 정책 연대가 나타날 것”이라며 “현 수준(159석)을 유지하기만해도 선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때문에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이 중요하지만, 인물 참신성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전략 공천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당내 공천기구 위원장 인선에 대해선 “공천룰 논의기구는 중진의원이 맡아왔다”며 “김태호 최고위원이 최적의 선택이고, 안되면 중진 의원이 해야한다”고 말했다. 작년 당 사무총장을 맡아 7.30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을 11대4라는 승리로 이끈 그가 물갈이론을 주장한 것이다.
특보 마지막 임무로 윤 의원은 이달 13~18일 박 대통령 미국 순방길을 동행했다. 그는 “한두 차례 비행기내에서 외교 이슈로 박 대통령과 말씀을 나눌 기회가 있었다”면서 “대통령께선 바쁜 와중에도 국내 문제를 다 모니터링하고 걱정하시던데, 대통령이 외교 전선에서 뛸 때는 국내가 평안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외교가 강대국 사이를 오가는 ‘핀란드화’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중국이 국제 규범을 안 지킬 땐 한국도 목소리를 내달라’는 것이 미국 요구였는데, 우리가 진짜 약소국이면 그런 부탁을 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1위”라며 “특히 우리는 대통령이 국제적인 지도자란 점을 간과하고 있는데, 역대 지도자 중에 영어, 중국어, 불어, 스페인어까지 할 수 있는 그런 지도자가 있었냐”고 반문했다.
박 대통령 의중인 이른바 박심(朴心)이 있냐는 질문에는 “대통령께서는 공식적인 말씀은 안 하신다”면서도 “다만 유승민 전 원내대표 건은 오죽 답답했으면, 왜 당이 이렇게 운영되나 생각하지 않으셨을까라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난 (특보직에서 떠난)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의 일이 내 자신의 일이라 생각한다”면서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박 대통령의 성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신의와 보은에 철저한 분이다”면서 박 대통령이 지난 2013년 7월 자신의 지역구(인천 남구)에 있는 용현시장을 방문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왜 오셨는
그는 의정 목표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북한문제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일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내용은 레이더P(raythep.com)
[이상덕 기자 /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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