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3일 “남북간에 직접 만나 핵문제를 협의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핵문제를 담당하는 책임있는 북측 관계자와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IFANS)가 이날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광복 70주년, 한국 외교의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개최한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오찬사를 통해 “(남북이) 직접 대화하다 보면 불가능해 보였던 차이를 극복하고 접점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우리 정부가 8·25 합의로 예정된 남북 당국간 회담을 계기로 핵문제에 대해서도 남북이 직접 대화를 하자는 메시지를 분명히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본부장은 “8·25 남북 합의의 첫 이행조치인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남북 합의의 원만한 이행을 통해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지금의 모멘텀을 살려 비핵화와의 선순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황 본부장은 “북한이 우선 취해야 할 조치는 눈에 보이는 영변의 핵활동부터 중지시키는 것”이라면서 “북한이 대내외 환경에 대한 보다 정확한 현실인식을 갖고 한국을 포함한 6자회담 당사국들과 진지한 대화와 협상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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