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치에는 큰 관심을 못받지만 지역에서넌 10·28 재보선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국회의원 선거는 치러지지 않지만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향후 정국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재보선 대상 지역은 기초자치단체장 1곳, 광역의회 의원 9곳, 기초의회 의원 14곳 등 총 24개 선거구에서 치러진다.
특히 경남 고성군수 선거, 전남 함평군 광역의회 선거 등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당 장악력과도 연결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주말 사전투표를 실시하면서 막바진 선거전에 접어들자 여야는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남 고성군수 선거의 경우 최평호 새누리당 후보가 우세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지만 ‘일야다여(一野 多與)’구도로 치러지면서 이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고성군에서는 선거를 거듭할 수록 새정치민주연합 득표율이 상승하고 있다.
2012년 총선 때는 민주통합당 홍순우 후보가 17.98%를 득표했지만 그해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이 곳에서 27.54%를 확보했다. 지난해 경남지사 선거에서는 야권 후보인 김경수 후보가 32.41%를 득표했다.
총 6명의 후보 가운데 백두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제외한 5명이 여당 성향으로 분류되면서 지난해 김경수 후보의 득표율에 ‘+α’만 가능하다면 ‘어부지리승’을 거둘 수도 있다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의 희망섞인 관측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바쁜 일정을 쪼개 지난 21일 지원유세에 나선 것도 이같은 선거구도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만약 고성군수 선거에서 ‘이변’이 발생한다면 김무성 대표의 리더십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전남 함평군의 전남도의회 선거는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이끄는 신당인 가칭 ‘신민당’후보를 표방하는 설명수 후보가 출마하면서 관심지역으로 떠올랐다. 호남 지역에서 신당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대결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만약 신당이 승리할 경우 향후 창당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일단 초반 판세에서는 정정희 새정치민주연합
만약 새정치민주연합이 패배할 경우 당내에서 문재인 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공격이 또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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