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3일) 운영위에선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도 도마에 올랐는데요.
전투기 핵심기술 이전이 안된다는 중대한 사실을 당시 국방장관은 아예 보고조차 하지 않았고,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두 달이나 늦게 보고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청와대는 한국형 전투기 KF-X 사업에서 핵심 기술 이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대통령에게 제대로 보고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권은희 / 새정치연합 의원
- "핵심기술 이전과 관련해서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을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 어떻게 말씀드렸습니까?"
▶ 인터뷰 : 김관진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그 문제로 보고드린 적 없고요."
▶ 인터뷰 : 권은희 / 새정치연합 의원
- "그 중요한 걸 미리 말 안 했다는 거죠?"
▶ 인터뷰 : 김관진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네."
김관진 실장은 자신이 국방장관으로 재임한 당시에도 보고를 못 받았다고 실토했습니다.
▶ 인터뷰 : 권은희 / 새정치연합 의원
- "그 당시의 장관이었던 실장님께 보고가 됐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 분과위는 실무자들이 하는 내용이고, 그 내용에 있어서는 보고를 받지 않습니다."
이같은 부실 보고는 청와대 내부에서도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이병기 / 대통령 비서실장
-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의 보고가) 한두 달 늦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 실장은 그러나 이전 받지 못한 기술을 우리가 개발할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진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 "네 가지 기술은 자체개발이 가능한 기술입니다. 기술을 못 받는다고 해서 항공기 사업을 할 수 없는 게 아닙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