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다시 조성되면서 해빙 무드를 맞고 있는 남북관계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의 의도된 침범일까요? 그렇다면, 노리는 건 무엇일까요?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향후 남북관계까지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무모한 군사적 망동에 계속 매달린다면 예측할 수 없는 무력충돌이 일어나 북남관계는 또다시 8월 합의 이전의 극단으로 치닫게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이번 NLL 침범에는 고도의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이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남북 당국자회담 논의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라는 겁니다.
평화적인 남북관계를 조성하려는 북측의 태도에 우리가 훼방을 놨다고 주장하기 위한 명분을 쌓기 위함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북남관계가 파국에 처하게 되는 경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이 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북한의 발표가 조평통 대변인 담화가 아닌 기자와 문답 형식에서 나왔다는 데 주목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 전체의 판을 흔들 의도는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 "남북관계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안보문제다. 이러한 것을 우리측에 보여주고. 그런 측면에서 경고의 메시지는 담고 있지만, 실제 반발의 행동을 예고한 것이 아니다…."」
모처럼 조성된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가 이번 서해상에서의 충돌로 어떤 국면을 맞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