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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내달 1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취임 이후 첫 한일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을 별도 개최키로 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한일 양측간에 협의해왔다"며 "최근 우리측은 개최일자를 11월2일로 일본측에 제의했고, 일본측 회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현재 정상회담 일정을 놓고 막판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정상회담 일정이 2일로 최종 확정되면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게 됩니다.
박 대통령은 올해 3월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국장 참석 때와 지난해 11월 베이징(北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등에 아베 총리와 만나 환담했으나 회담을 한 적은 없습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그 기회(한중일 정상회의)에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청와대가 한일중 정상회의 계기 한일 정상회담 개최 제안을 공개적으로 설명한 것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박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돼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청와대는 이와 함께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31일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와의 만남은 2013년 6월 국빈 방중 때 가진 면담 및 만찬 등에 이어 이번이 5번째입니다.
청와대는 "한중 회담에선 양국관계 발전 방안, 한반도를 포함한 주요 지역 및 국제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이달 31일)→한일중 정상회의(11월1일)→한일 정상회담(2일)으로 이어지는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함으로써, 이번 기회에 동북아 3국 협력 체제 복원 구상을 본격적으로 진전시켜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리 총리는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리 총리의 방한은 2013년 3월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리 총리는 방한 기간 박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정의화 국회의장 면담, 황교안 국무총리 면담, 한국
청와대는 "2013년 양국 신정부 출범 이래 시진핑 국가주석(서열 1위), 장더장 전인대 상무위원장(서열 3위)에 이어 금번 리커창 총리(서열 2위)의 방한으로 중국 정부의 핵심 지도자들이 모두 방한하게 됐다"며 "한중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발전이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