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중 정상회담/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고 양국간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 모두발언에서 "지난 9월에 중국을 방문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님과 (리커창) 총리님을 만나서 유익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었는데 내일 열리게 되는 한일중 3국 정상회의가 성사되기까지 시 주석님과 총리님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올해 시 주석님과 총리님, 그리고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님을 비롯한 중국의 최고위 지도자들을 모두 만났다"면서 "이렇게 최고위급 지도자분들의 적극적인 관심은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한·중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013년 3월 총리에 취임한 뒤 처음 한국을 찾은 리 총리는 "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중한 양국의 각 분야를 새로운 관계로 끌어올리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중한 관계의 진일보한 발전을 추진하고, 중한일 협력을 강화하며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님과 한국 정부가 그동안 중한일 3국 정상회의 체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또 중한일 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많은 기여를 해 주셨다. 이에 대해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담은 애초 1시간으로 계획돼있었으나 당초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48분 정도 더 진행됐습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회담에서 한중 관계가 경제 분야뿐 아니라 정치·안보 분야에서도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현재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확대·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 관계를 강화하자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양국간 교역·투자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와 관련, 양국은 회담 후 박 대통령과 리 총리 임석 하에 비관세장벽 완화 등 양국교역을 확대하기 위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조속 추진, 우리나라의 '제조업혁신3.0'과 중국의 '제조2025' 연계·협력 강화, 한국의 기술·디자인과 중국의 자본력을 결합한 제3국 공동진출 등 경제 협력 관련 13건의 양해각서(MOU)와 1건의 합의문을 체결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필요성과 북한이 도발로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해서는 안된다는 점 등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측은 또 동북아 정세와 관련,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측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자
중국측에서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쉬사오스(徐紹史)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완강(萬鋼) 과학기술부 부장,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 부장, 천지닝(陳吉寧) 환경부 부장, 가오후청(高虎城) 상무부 부장,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 등이 배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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