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친이명박계)를 대표하는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서초 을에 출마하기로 방향을 틀었다.
이 전 수석(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 총장)은 3일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다음 달에 본격적으로 총선 체제를 꾸리고 (출마를)발표할 예정”이라며 “ 지금으로선 서초 을로 기울어져 있다”고 밝혔다.
당초 서초 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던 이 전 수석이 서초 을로 선회한 것이다. 서초 갑에는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핵심 친박으로 분류되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여기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처남인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친유승민계, 친박계, 친김무성계가 한 자리에 모인 셈이다.
이 전 수석이 목적지를 틀었지만, 이 지역도 만만치는 않다. 친박 핵심 브레인인 강석훈 의원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에서 경제통으로 첫손가락에 꼽히는 강 의원은 지역구 관리도 잘 해왔다는 평가다. 서초을에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민 정옥임 전 의원도 있다. 19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직후 김무성 대표와 미국 서부를 함께 여행했던 ‘친김무성계’ 인사다. 지난 여름 김 대표의 방미 때도 외교특보로 동행했다. 정 전 의원은 특히 서초을에서만 내리 4선을 지낸 김덕룡 전 의원이 쓰던 사무실에 둥지를 틀면서 ‘당선 기운’을 받으려는 노력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서초 주민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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