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복 새누리 입당은 멘붕” 여권도 쓴소리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의 새누리당 입당을 두고 야당은 물론 여당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민식 의원은 6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과거 참여정부에서 한 여러 행적을 비춰보면 정상적이지 않고 떳떳하지 않은 기습 입당”이라면서 “당내에서 환영의사를 표하기도 하지만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조건 환영하고 박수칠 일은 아니며 기본적인 인간관계를 배신하는 사람이라면 정체성 문제는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원장은 지난 8월 말 거주지인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회에 서면으로 입당 신청을 한 것으로 최근 전해졌다. 탈당 전력이 없거나 범죄 사실 등 특별한 사항이 없으면 입당시키는 당헌·당규에 따라 김 전 원장은 새누리당에 제지없이 입성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다른 라디오 방송에서 “김 전 원장이 8월27일 입당한 뒤 최근 부산에서 무소속연대를 한다고 하고 또 10월28일 재·보궐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 후보를 지원했다”면서 “정치적 멘탈이 붕괴된 정도가 아니면 초현실주의 정치”라고 각을 세웠다.
한때 노무현 정부의 최측근으로 분류됐던 김 전 원장의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내에서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안민석 의원은 “의리 없는 인간은 배신을 식은 죽 먹듯 하고 신의도 지키지 않는다”면서 “입당 과정도 비겁한 방식이었고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안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