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국인 관광객 모집에 열을 올리면서, 평양 시내에는 서양음식 전문점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북한의 관광안내원이 평양의 맛집을 소개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양 시내의 한 패스트푸드점입니다.
큼지막한 햄버거가 나오자 먹기 좋게 빵 위를 손으로 누릅니다.
▶ 인터뷰 : 북한 관광안내원
- "나 먼저 먹습니다."
크게 한입 베어 물고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듭니다.
영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찾아간 이탈리아 음식점.
▶ 인터뷰 : 북한 관광안내원
- "안 합니까? 봉사원 동지…, 커피 마시고 싶어요."
커피에 이어 나온 스파게티, 웃음이 절로 나는 맛입니다.
▶ 인터뷰 : 북한 관광안내원
- "정말 맛있어요. 이런 스파게티는 저도 처음이에요."
이번엔 일식집,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일본식 된장인 나또를 처음 맛봅니다.
▶ 인터뷰 : 북한 관광안내원
- "맛은 냄새보다는 괜찮은 것 같아요."
싱가포르의 사진작가가 북한의 관광안내원과 함께 돌아본 음식점들을 소개한 영상입니다.
관광안내원이 유창한 영어로 소개한 평양의 맛집 12곳 가운데, 7곳은 외국 음식점입니다.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면서 서양 음식점이 대거 등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최근 북한의 부유층 역시 커피와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