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까워진 북한과 중국의 모습에 중국 외교가에서는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신변 이상설이 도는 최룡해가 이를 조율하기 위해 현재 중국에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북한을 방문했던 류윈산 중국 공산당 상무위원.
당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류윈산 상무위원의 손을 번쩍 들어 올리는가 하면, 열병식 내내 대화를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중국통으로 불렸던 장성택이 2년 전 숙청되면서 멀어졌던 북·중 관계가 다시 복원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벌써부터 중국 외교가에서는 김정은이 이른 시일 내에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류윈산이) 방북해서 3박4일이나 머물렀다는 건 이건 행사만 참석한 게 아니라고 본다면, 충분히 김정은의 방문을 중국도 받아들일 수 있다."
특히 광명성절로 불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시작으로, 36년 만에 열리는 노동당 대회까지 북한의 굵직한 행사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올해 안에 중국 방문이 이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자취를 감춘 최룡해가 실각한 게 아니라 현재 중국에서 방중 시기와 의제 등을 조율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 입장에서도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첫 외교무대에 데뷔하기 위해서라도 중국 방문 카드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