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최룡해가 받고 있는 혁명화 교육은 어떤 징벌일까요?
육체노동은 기본이고 밤에는 반성문까지 써야 하는데, 고위 간부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라고 합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혁명화 교육은 지방의 광산이나 농장에서 무보수로 노동하는 일종의 노역입니다.
낮에는 육체노동을 하고, 밤에는 사과문을 쓰며 하루종일 반성의 시간을 갖는 겁니다.
「처벌 수위가 비교적 높은 편이어서 고위 간부들에게는 말 그대로 공포의 대상입니다.」
마원춘 국방위 설계국장도 평양 국제공항 부실공사의 책임을 지고 양강도의 한 농장에서 교육을 받은 뒤 최근 복귀했습니다.
「최룡해는 2004년에도 농장으로 쫓겨나 혁명화 교육을 받았는데, 2년이나 지나서야 당으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최룡해의 근신 기간이 얼마나 이어질지가 관심입니다.
일각에서는 최근 부쩍 가까워진 북중 관계를 고려할 때 최룡해가 모종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중 관계가 매우 긴밀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통인 최룡해의 조기 복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앞으로 최룡해는 주시할 수밖에 없는…."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최룡해에 대한 징벌을 통해 핵심세력도 언제든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당과 군의 기강을 다잡는 '공포통치'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혁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