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의 저항에 경찰버스도 봉변을 당했습니다.
유리는 깨지고, 버스는 부서지고.
경찰버스는 지금 수리 때문에 정비소에 들어가 있는데 정비소 관계자는 이렇게 망가진 버스는 처음 봤다고 합니다.
김태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버스 한 대가 시위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앞유리는 깨졌고, 문은 망가졌습니다.
차벽을 위해 설치한 버스도 완전히 박살 났습니다.
시위가 끝난 뒤 이 버스들이 향한 곳은 정비소.
깨지고 부서진 경찰버스들이 정비소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겉으로 봤을 때 성한 경찰버스가 없을 지경입니다.
버스 내부도 아수라장입니다.
유리를 다시 갈이 끼워야 하는 건 기본이고, 심지어 연료통도 바꿔야 하는 버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비업체 관계자
- "시위대에서 연료통에다가 모래를 집어넣었단 말이죠. (주유구) 뚜껑을 열고 모래투척까지 했네요."
수리해서 다시 쓸 수 있는 건 없고 모조리 새 부품으로 교환해야 합니다.
▶ 인터뷰 : 정비업체 관계자
- "대략적으로 이런 거는 유리 갈고 뭐 하면 (견적이) 돈 천만 원 나오겠죠."
경찰버스 수리를 전담하는 이 정비소에 이렇게 파손된 버스가 들어온 것도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정비업체 관계자
- "(정비소에) 들어와도 고장 난 차나 조금 들어왔고, 이렇게 피해 많이 입은 차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일부 과격한 시위대의 불법행위에 경찰 버스도 수난을 겪었습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