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성사 불발로 당권을 놓고 경쟁하게 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층이 각각 결집하면서 두 사람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는 이날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2명을 상대로 지난 23~27일까지 유·무선 전화면접·자동응답 병행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9.8%로 22주 연속 1위를 유지했고, 문 대표는 17.8%로 2위를 기록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 13.5%, 안 전 대표 8.2%, 오세훈 전 서울시장 7.4%,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4.5% 등의 순이었다.
특히 새정치연합 지도체제를 둘러싼 내홍으로 경쟁관계가 부각된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지지도는 전주대비 각각 2.2% 포인트, 2.7% 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문안박 공동지도부 구성’ 제안에 대한 안철수 전 대표의 부정적인 태도가 연일 보도되고 호남과 수도권 일부 비주류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문 대표의 전통적 지지층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돼 지지층이 결집했다”고 분석했다.
또 안 전 대표의 경우도 ‘문안박 연대’의 수락 여부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관측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2
리얼미터는 “새정치연합에 실망한 야당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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