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부처 출입기자들은 국정홍보처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에 항의하며 출근투쟁을 벌였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부 중앙청사 10층과 5층, 외교부 청사 2층에 마련된 기사송고실에 대한 인터넷 서비스가 결국 차단됐습니다.
인터넷이 차단된 곳은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행정자치부와 통일부, 교육부, 외교통상부 등 중앙청사내 5개 부처와 과천청사의 건교부 기사송고실 등입니다.
국정홍보처는 기자단의 대응을 지켜본 뒤 내일부터는 출입문도 잠그는 등 부처별 기사송고실을 폐쇄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브리핑도 파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재정경제부 기자단은 과천 합동브리핑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권오규 부총리의 정례브리핑을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 백문일 / 서울신문 기자
-"일방적으로 취재선진화 시스템을 강행할 경우에 우리 기자들은 강력 대처한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습니다. 이번 마찰이 해결되고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브리핑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권오규 / 경제부총리
-"(기자들 퇴장하자)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오늘 정례브리핑은 취소하겠습니다."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방안을 둘러싼 기자들과 정부 사이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 윤석제 / CBS 기자
-"간사단이 먼저 국정홍보처장을 항의 방문하고 나머지 기자분들은 좀 불편하더라도 오늘 정도는 상황을 지켜보는게 어떻겠나 생각합니다."
건교부 출입기자단은 자체적으로 구성한 투쟁위원회를 중심으로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정보통신부와 해양수산부 등 다른 부처 기자들도 성명을 통해 정부의 기자실 폐쇄 조치에 반대한다며 합동브리핑센터로의 이전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만약 출입문까지 폐쇄된다면 국정홍보처와 기자들간의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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